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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개국 대표 “北제재 자국 정부에 요청”

입력 | 2010-06-09 03:00:00

세계-亞太자유민주연맹 총회 ‘천안함 폭침’ 대북 결의안




세계 자유지도자 70명이 천안함 폭침사건과 관련해 대북제재 결의안을 채택했다. 세계·아태자유민주연맹 2010 연차총회 의장을 맡은 한국자유총연맹 박창달 회장(오른쪽에서 세 번째)이 8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결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 한국자유총연맹

세계자유민주연맹(WLFD) 및 아태자유민주연맹(APLFD) 2010 연차총회에 참석한 자유지도자 70명이 8일 천안함 폭침사건과 관련해 ‘대북 지원 중단과 유엔 안보리 제재’ 등 대북조치를 촉구하는 대북 결의안을 채택했다.

6·25전쟁 발발 60주년을 맞아 34년 만에 한국에서 개최된 2010 연차총회에는 117개 회원국 중 6·25전쟁 참전국을 비롯한 70개국에서 대표단이 참석했다. 참가국 대표단은 이날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천안함 폭침사건을 일으킨 북한의 행동을 정전협정을 위반한 무력 도발로 규정한다”며 “북한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 등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일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2010 연차총회 의장을 맡은 한국자유총연맹 박창달 회장을 비롯해 미국 일본 등 자유민주연맹 집행위원국 대표 19명이 발표자로 나섰다.

대표단은 결의문을 통해 “북한이 최소한의 태도를 취할 때까지 인도적 지원을 제외한 모든 대북지원 및 교류를 전면 중단할 것을 자국 정부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또 “민군 합동조사단의 결과를 신뢰하며,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대북제재 결의안이 유엔 안보리에 채택될 수 있도록 자국 정부의 협조와 동참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결의했다.

2010 연차총회는 8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0일까지 3일간 ‘자유민주주의의 전진을 위한 새로운 도전’을 주제로 개최된다. 세계 및 아태 자유민주연맹은 자유민주주의 발전과 인류번영에 이바지하기 위해 1966년 창설된 국제민간기구이다. 박 회장은 이번 연차총회의 의미에 대해 “6·25전쟁 발발 60주년을 맞아 전쟁의 잿더미 위에서 눈부신 성장을 이룩한 대한민국의 발전상을 알리고, 세계자유민주주의 세력의 결집과 위상을 강화할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