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년째 아식스 고집 왜

한짝 무게 250g 초경량화
바닥엔 여기저기 구멍 뚫려
3경기 뛰면 학교 등에 기부
○ 아식스 스포츠 공학의 집약체
하지만 이치로의 스파이크는 더욱 특별하다. 주루 플레이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가볍다는 게 가장 큰 특징. 다른 선수들의 스파이크 한 짝의 무게는 360∼400g. 하지만 이치로의 스파이크는 250g밖에 되지 않는다.
경량화를 위해 이치로 스파이크의 바닥에는 구멍이 여기저기 뚫려 있다. 스파이크 날의 소재도 티타늄이다. 니시무라 요시후미 아식스 마케팅팀 매니저는 “고베에 있는 아식스 스포츠공학연구소에서는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화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다. 이치로의 스파이크에는 각각의 연구에서 뽑아낸 최고의 기술들이 채용된다”고 설명했다. “한 켤레 만드는 데 비용이 얼마나 드느냐”는 질문에 그는 “일반 판매를 하지 않기 때문에 가격을 산정할 수가 없다. 다만 아주 비싸다는 것은 말할 수 있다”고 했다.
○ 1년에 70∼80켤레 소요
이치로에게 스파이크는 글러브와 달리 소비재다. 보통 3경기 정도를 뛰면 스파이크를 교체한다. 빗속에서 경기를 한 날이나 며칠 동안 안타가 나오지 않거나 하면 곧바로 신발을 갈아 신는다. 그렇게 1년에 쓰는 스파이크가 70∼80켤레가량 된다.
이치로는 8일 현재 타율 0.353에 1홈런, 15타점, 18도루를 기록하며 변함없는 기량을 뽐내고 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