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 FIFA 지원 살펴보니

대표팀 FIFA로부터 지원받는 것들
차량 : 36인승 버스 포함 5대+트럭 1대
부가물품 : 물 500박스·자블라니 40개…월드컵은 ‘꿈의 무대’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각국 대표팀에 꿈의 무대 출전에 걸 맞는 대우를 해 준다. 선수단 버스와 장거리 이동을 위한 전세기는 물론 하다못해 음료수 한 병, 공 주머니까지도 모두 FIFA에서 지급한다. 한 마디로 ‘일체형 서비스’다. 허정무호는 FIFA로부터 어떤 것들을 지원받고 있을까.
○1인당 숙박비 400달러
넓은 대지 위에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다. 지은 지 오래됐지만 전체적으로 깨끗하고 편안한 느낌을 줘 선수들이 집중하는 데 적격이다.
선수들은 남아공 전훈 때 2인1실이었지만 지금은 1인1실을 쓰고 있다. 객실이 좁은 편이어서 장기간 합숙 때는 1인1실로 낫다고 판단했다. 허정무 감독 이하 코칭스태프도 당연히 1인1실이다. 선수단장 축구협회 노흥섭 부회장을 비롯한 임원들도 1인1실을 쓰지만 일부 스태프들과 직원들은 2인1실이다.
숙박비는 물론 FIFA에서 댄다. 그렇다고 무한정 주는 건 아니다. 첫 경기 5일 전부터 마지막 경기 다음날까지 한 팀당 50명 기준으로 1인당 400달러씩 지급된다. 하루 숙박비로 2만 달러를 받는 셈이다. 원정지인 포트 엘리자베스, 더반의 호텔에서도 선수단은 1인1실을 쓴다.
○차량 5대 + 8톤 트럭 1대
도시에서 도시 간 장거리를 이동할 때나 공항으로 갈 때는 각종 장비를 실을 수 있는 8톤 트럭 1대가 추가로 제공된다.
○먼 거리는 전세기 이용
차량 이동이 힘든 장거리 이동은 FIFA에서 제공하는 전세기를 이용할 수 있다. 한국은 베이스캠프 루스텐버그에서 1차전 그리스 전을 위해 포트 엘리자베스로 갈 때와 3차전 나이지리와의 경기를 앞두고 더반으로 갈 때 등 왕복 두 차례 전세기를 탄다.
처음 남아공에 입성할 때는 요하네스버그 국제공항으로 들어온 뒤 버스로 2시간30분을 달려 루스텐버그 베이스캠프로 왔다.
○경기 당일 반드시 FIFA 물품 사용
이 밖에 자질구레한 물품들도 있다. 한국은 7일 FIFA로부터 물 500박스, 오렌지 주스 150박스, 이온음료 500박스 등을 받았다. 모두 공식후원사 코카콜라 제품들이다. 일정 기준 하에 추가 요청도 가능하다. 아이스박스 2개, 물통 나르는 도구 2개, 자블라니 40개, 공 주머니, 공식 주장완장도 지급됐다. 훈련장에서는 지급받은 것 외에 한국에서 가져온 물품도 쓸 수 있다. 그러나 경기 당일에는 반드시 FIFA에서 지급한 물품만 사용해야 한다.
루스텐버그(남아공) | 윤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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