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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만 69~189㎡…46억짜리 타운하우스 주인은

입력 | 2010-06-10 22:30:19


서울의 대표적인 부자동네로 꼽히는 종로구 평창동에 한 채에 최고 46억 원짜리 타운하우스가 등장했다. 쌍용건설은 이달 준공을 앞두고 있는 평창동 '오보에 힐스(Oboe Hills)'를 10일 공개했다.

이 타운하우스는 454~482㎡ 18채 규모로 제주도 포도호텔 설계로 유명한 세계적인 건축가 이타미 준이 디자인했다. 개별 주택의 조형미보다는 '자연과 사람, 집의 공존'이란 철학이 건축물에 녹아있다는 게 쌍용건설의 설명이다. 가구당 웬만한 주택 면적과 비슷한 크기의 69~189㎡ 잔디 마당이 마련돼 있으며 테라스만 해도 90㎡에 이른다. 경사지에 위치해 모든 주택에서 북악산과 인왕산을 볼 수 있으며 지하 2층~지상 2층 건물인데도 각 주택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다.

가족마다 자동차를 한대씩 보유할 정도의 부유층을 겨냥해 주차 공간도 가구당 4, 5대 분량을 마련했다. 2세대가 함께 사는 가구나 손님 방문을 고려해 지하 1층에 별도의 드레스 룸과 욕실을 갖춘 방도 갖췄다. 지상 1층의 거실은 천정의 높이가 2.7m로 쾌적한 느낌을 주며 욕실에는 피부미용과 아토피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편백나무 욕조를 설치했다. 집 안의 벽과 창, 바닥, 천장 등은 흙, 돌, 나무 등 소재를 그대로 활용했다.

분양가는 면적에 따라 30억~46억원으로 관리비도 월 75만~100만원이 부과될 것으로 보인다. 너무 비싼 비용 때문에 아직 절반 정도가 분양되지 않았지만 쌍용건설 측은 "유명 영화배우, 가수, 스포츠스타, 방송인 등이 그동안 샘플하우스를 둘러보고 갔다"며 "입소문이 퍼지면 나머지 물량도 곧 분양될 것으로 기대 한다"고 말했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