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휘슬러 글로벌社 마르쿠스 케프카 대표
그는 솥을 들면서 “새 압력솥은 한국 소비자 전용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한국 맞춤형’”이라고 했다. 찜 요리 등에 압력솥을 쓰는 유럽과 달리 매일 밥을 해 먹는 한국에서는 압력솥이 일상적인 조리도구다. 이 때문에 한국 주부들이 안전에 신경을 많이 쓴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것이다.
“압력솥이 안전하게 닫히면 녹색 표시가 손잡이에 나타나게 했습니다. 또 압력 단계가 유럽에선 보통 2단계인데, 다양한 요리에 솥을 쓰는 한국 주부들을 위해 무압부터 3단계까지 압력을 조절하도록 설계했지요.”
“한국은 대표적인 테스트베드이자 ‘아시아를 대표하는 창’이라고 생각합니다. 까다로운 한국 소비자들을 만족시키려다 보니까 그렇게 되는 것 같습니다.” 휘슬러코리아는 최근 5년간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계속해 오고 있다.
그는 이날 휘슬러코리아와 구세군이 실직자에게 풀빵 포장마차를 차려주는 ‘실직자 재기 프로젝트-빨강마차 캠페인’ 행사에 참여해 직접 풀빵을 구웠다. 케프카 사장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는 기업의 활동이 기부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형태로 이뤄져 뿌듯했다”면서 활짝 웃었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