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로 최소 40명 숨져
연합군 대공세 앞두고 탈레반의 저항 거세져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의 고향인 칸다하르에 대한 연합군의 대공세가 임박한 가운데 잇단 테러와 암살로 칸다하르가 혼란에 빠졌다. 칸다하르 주 아르간다브의 한 결혼식장에서 9일 폭발물이 터져 적어도 40명이 숨지고 70여 명이 다쳤다. 아프간 내무부 대변인은 10일 “자살폭탄 테러”라고 밝혔다. 탈레반은 “우리가 한 일이 아니다”라고 했지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제안보지원군(ISAF)은 이번 사건의 배후로 탈레반을 지목했다.
뉴욕타임스는 “신랑은 탈레반에 반대하는 이 지역 민병대 대원이었으며, 결혼식에 민병대 대장도 참석했다”고 전했다. 이 지역 주민들은 미군의 도움 아래 민병대를 조직하고 4개 지역에 검문소를 설치해 탈레반에 맞서왔다. AP통신은 신랑의 형과 사촌 2명이 아프간 경찰관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7일에는 칸다하르 시 경찰훈련센터에서 자폭테러가 발생했고, 3일에는 칸다하르 시의 나토군 공군기지가 로켓 공격을 받는 등 연합군의 공격을 앞두고 탈레반 반항이 거세지고 있다. 연합군은 2만 명 이상의 병력을 투입해 이르면 이달 말부터 칸다하르 공격을 시작할 계획이다.
연합군 칸다하르 작전의 중요한 전략 중 하나가 유능한 인물들을 공직에 앉혀 민심을 안정시키고, 탈레반에 대한 주민들의 지지를 떨어뜨리는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 탈레반이 ‘암살 전술’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연합군 관계자는 “탈레반은 뉴스를 통해 연합군이 뭘 하려고 하는지 잘 파악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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