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에 들어갔다가 한국이 이른바 배낭족에게 배낭여행의 오지로 알려져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세계 167개국 배낭여행자 2만여 명을 대상으로 물었더니 가장 가고 싶은 곳은 호주 칠레 브라질 뉴질랜드 인도 순이었는데, 한국은 열악한 인프라와 단조로운 관광상품 때문에 하위로 처졌다. 실제로 배낭여행객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게스트하우스가 있는 장소가 열 손가락에 꼽을 정도이다.
해외 배낭여행객에게 우리의 관광 프로그램이 단조롭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제주도 등 전국의 유명 관광지를 제대로 홍보하고, 다양하고 질 높은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 배낭여행에 나서는 한국 젊은이의 역할도 중요하다. 문화관광부와 외교부가 나서서 전략적으로 해외 배낭여행을 떠나는 대학생에게 한국을 홍보하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와 모자를 무료로 제공해 입게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그걸 현지 외국인 친구에게 선물하면서 자연스럽게 홍보하는 방법도 좋겠다.
이수연 서울 중랑구 상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