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밤 SBS가 단독 중계한 월드컵 한국과 그리스전의 시청률이 전국가구 기준으로 59.8%를 기록했다고 시청률조사기관 TNmS가 13일 밝혔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경기 종료시점인 10시18분으로 70.8%까지 올라갔으며 전반전은 59.0%, 후반전은 67.2%였다.
이날 경기 시청률은 TNmS가 집계한 역대 월드컵 경기 중 여섯 번째로 높은 수치다. 가장 높았던 때는 2006년 월드컵의 한국 대 토고 경기로, 73.7%에 달했으며 이어 2002년 월드컵 한국 대 이탈리아 전(66.7%), 한국 대 폴란드(66.1%), 한국 대 스페인(65.5%), 한국 대 독일(64.8%) 순이었다.
CM 방송 시간대의 시청률만 따져보면 전반전과 하이라이트 사이에는 44.1%를, 하이라이트와 후반전 사이에는 37.9%를 각각 기록했다.
경기 전 상황과 경기 종료 후 하이라이트 방송까지 포함해 축구 중계방송 전체(오후 7시50분~10시36분)의 시청률은 50.3%를 기록했으며 이는 다른 시청률 조사기관인 AGB닐슨 미디어리서치가 집계한 시청률 47.5%와 비슷했다.
한편 월드컵 경기에 쏠린 관심에도 불구하고 KBS와 MBC의 주말 예능ㆍ드라마 프로그램은 시청률에서 별다른 피해를 보지 않았지만 메인 뉴스의 시청률은 떨어졌다.
축구 중계와 일부 시간이 겹쳤던 KBS 2TV의 '수상한 삼형제'는 20.5%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축구 중계 직전 방송된 MBC '무한도전'의 시청률은 17.5%로 높은 편이었다. 반면 'KBS 뉴스9'는 6%, 'MBC 뉴스데스크'는 4.7%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