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폴로승마리조트’ 개장 동북아서 中이어 두번째 “귀족스포츠 관광 명소될것”
말을 탄 채 스틱으로 볼을 쳐서 상대방 골문에 넣는 폴로경기장이 제주에 문을 열어 12일 첫 경기가 열렸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폴로경기는 옥외 잔디밭에서 각각 4명으로 이뤄진 두 팀이 말을 타고 ‘맬릿(mallet)’이라 부르는 스틱으로 볼을 쳐서 상대편 골문에 넣어 승부를 겨룬다. 페르시아, 티베트, 중국 등을 거쳐 인도에서 성행하다 1860년대 인도에 주둔한 영국군이 본국에 소개하면서 스포츠로 변화했다.
한 손으로 말을 다루면서 다른 한 손으로 맬릿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어야 경기가 가능하다. 선수뿐만 아니라 경기에 나서는 말도 일반 승마용이나 경주용이 아니라 폴로경기를 위해 따로 교육을 받아야 한다. 경기를 관람한 오모 씨(38)는 “한번 경기에 나서려면 골프보다 3배가량 비싼 비용이 들기 때문에 귀족스포츠로 불릴 수밖에 없다”며 “대중화를 지향한다면 어릴 때부터 체계적으로 교육할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제 규격의 폴로경기장은 동북아시아권에서 중국 상하이(上海)에만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폴로연맹(FIP)에는 아시아 27개국, 유럽 24개국, 미주 24개국, 아프리카 16개국 등 모두 91개국이 회원이다. 한국은 2006년 5월 가입했다. 이 대표는 “폴로경기에 빠지면 헤어 나오기 힘든 마력이 있어 주변의 만류에도 경기장을 지었다”며 “국내외 귀빈이 제주를 방문해 경기를 즐기고 관광도 하는 명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