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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박지성 첫승 축포

입력 | 2010-06-14 07:00:00


허정무호, 그리스에 2-0 완승…B조 단독선두

한국이 2010 남아공 월드컵 그리스와의 첫 경기에서 2-0 승리를 따내며 B조 단독 선두로 나섰다. 한국은 12일(한국시간) 포트엘리자베스의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B조 조별리그 그리스와의 1차전에서 이정수의 천금같은 선제골과 박지성의 추가골로 완승을 따냈다.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에 도전하는 한국은 승점 3점을 챙겨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생각보다 일찍 첫 골이 터졌다. 전반 7분 이영표(알힐랄)가 코너킥 지역 바로 앞에서 얻은 프리킥을 기성용이 올려줬고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이정수(가시마 앤틀러스)가 오른발로 밀어 넣어 그리스 골망을 흔들었다.

첫 골 이후 분위기는 급격하게 한국 쪽으로 기울었다. 전반 14분에는 이청용(볼턴)이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지만 그리스 수비수의 반칙성 플레이로 기회를 날렸다. 후반 들어서도 한국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캡틴 박지성(맨유)이 후반 8분 상대 미드필드 지역에서 빈트라의 공을 빼앗은 뒤 수비수 2명을 제치고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그리스는 요르고스 사마라스 대신 디미트리오스 살핑기디스, 앙겔로스 하리스테아스 대신 판텔리스 카페타노스 등 발 빠른 선수들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한국의 압박수비에 밀려 제대로 힘 한 번 써보지 못했다.

한편 요하네스버그 엘리스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의 경기에서는 전반 6분 가브리엘 에인세의 결승골로 아르헨티나가 1대0으로 승리했다. 후안 베론이 나이지리아 진영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에인세가 몸을 던지는 헤딩슛으로 첫 골을 뽑아냈다.

한국은 아르헨티나와 함께 1승을 거뒀지만 골 득실에 앞서 B조 1위에 나섰다. 아르헨티나가 2위, 나이지리아와 그리스는 3,4위로 밀렸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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