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 그리스에 2-0 완승…B조 단독선두
한국이 2010 남아공 월드컵 그리스와의 첫 경기에서 2-0 승리를 따내며 B조 단독 선두로 나섰다. 한국은 12일(한국시간) 포트엘리자베스의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B조 조별리그 그리스와의 1차전에서 이정수의 천금같은 선제골과 박지성의 추가골로 완승을 따냈다.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에 도전하는 한국은 승점 3점을 챙겨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생각보다 일찍 첫 골이 터졌다. 전반 7분 이영표(알힐랄)가 코너킥 지역 바로 앞에서 얻은 프리킥을 기성용이 올려줬고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이정수(가시마 앤틀러스)가 오른발로 밀어 넣어 그리스 골망을 흔들었다.
그리스는 요르고스 사마라스 대신 디미트리오스 살핑기디스, 앙겔로스 하리스테아스 대신 판텔리스 카페타노스 등 발 빠른 선수들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한국의 압박수비에 밀려 제대로 힘 한 번 써보지 못했다.
한편 요하네스버그 엘리스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의 경기에서는 전반 6분 가브리엘 에인세의 결승골로 아르헨티나가 1대0으로 승리했다. 후안 베론이 나이지리아 진영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에인세가 몸을 던지는 헤딩슛으로 첫 골을 뽑아냈다.
한국은 아르헨티나와 함께 1승을 거뒀지만 골 득실에 앞서 B조 1위에 나섰다. 아르헨티나가 2위, 나이지리아와 그리스는 3,4위로 밀렸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