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 경기 장면을 두고 SBS와 KBS가 갈등을 빚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13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의 인기 코너 ‘남자의 자격’. 이날 방송분에서는 남아공 현지로 떠난 이경규, 김태원, 김성민, 이정진의 응원 모습과 함께 한국과 그리스전의 주요 경기 장면이 등장했다.
방송 후 단독 중계권을 가지고 있는 SBS는 “2분가량의 중계화면을 제공받은 KBS에서는 뉴스 등 보도프로그램을 제외하고는 월드컵 영상을 사용할 수 없다. 이는 명백한 FIFA 규정 반”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KBS의 입장에 대해 SBS는 “정식으로 항의 공문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노영환 SBS 홍보부장은 “SBS는 정식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우리 입장을 밝힌 항의 공문을 보낼 것”이라며 “추후 KBS와 입장에 따라 다시 대응 방법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