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회사 해양 플랜트 설치선… 축구장 6개 합친 크기

대우조선해양의 해양 플랜트 설치선이 하부 구조물을 실어 나르는 모습을 그린 상상도. 사진 제공 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 측은 이 선박의 총면적이 4만4700m²로 지금껏 세계 최대 선박으로 분류된 솔리테어호보다 2배나 크다고 밝혔다. 무게는 12만 t으로 일반 초대형유조선(VLCC)의 3배에 이른다. 이 배는 원유 시추 등에 쓰이는 해양 플랜트의 상부 또는 하부 구조물이 육상에서 건조되면 이를 통째로 운반해 바다에 설치하는 데 쓰인다. 해체 시에도 상하부 구조물을 각각 한번에 들어 옮길 수 있다. 따라서 바지선으로 플랜트 구조물을 옮겨 해상에서 조립 혹은 해체하는 기존 방식보다 신속하게 작업할 수 있다.
이 배는 4만8000t 규모의 상부 구조물과 2만5000t의 하부 구조물을 들어올릴 수 있는 대형 크레인을 싣게 된다. 이는 천안함 인양에 투입된 3600t급 해양 크레인의 10배에 이르는 능력을 갖춘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은 내년 하반기(7∼12월)에 길이 530m, 폭 131m인 제1독 전체를 한 달간 이 배를 짓는 데에만 사용할 계획이다.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노후화한 해양 플랜트의 해체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여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