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심사숙고할 것” 원론 반응鄭총리 “합리적 결론 내주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14일 이명박 대통령이 세종시 수정안의 국회 표결을 요청한 데 대해 “모든 결정은 대통령께서 심사숙고해서 결정하지 않겠습니까”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의 발언은 세종시 수정안 관련 법안이 이미 국회에 넘어온 상태인 만큼 국회 논의 절차를 밟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친박(친박근혜)계의 한 중진 의원은 “6·2지방선거 패배로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부정적인 국민 여론이 분명해진 만큼 해당 상임위원회에서 법안을 상정해 처리하면 될 일”이라며 “그렇지만 박 전 대표는 그에 대해 직접 언급하는 대신 원론적으로 국회 논의에 따라 진행하는 게 자연스럽다고 말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정 총리는 “세종시 수정안은 일시적인 선거 결과나 당리당략을 넘어서 국민과 국가의 이익을 위해 추진해야 한다”며 “지방선거에서는 충청지역에서 여권에 불리하게 나타났지만 선거 후 실시된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는 세종시 수정안 지지율이 전국적으로는 과반이 넘었고 충청에서도 40%에 육박하는 걸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무쪼록 국회에서 국가미래와 지역발전을 위해 이번 회기에 합리적인 결론을 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