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대국민연설① 세종시 더는 방치 못해깵 국회 결정 존중② 4대강 지자체 의견 수렴해가며 계속추진③ 인적 쇄신 지방선거 민심 수용 靑-내각 개편
이동관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은 “종전에는 먼저 한나라당의 당론을 결정하고 국회 표결을 추진하는 방식이었는데 이제는 당론에 대한 구속 없이 자유투표를 하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시 수정안이 통과되려면 국회 재적 의원(291명)이 전원 출석한다고 가정할 때 과반수인 146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이 수석은 “세종시 출구전략이나 포기로 이해하면 곤란하다”고 했으나 야당 의원들은 물론이고 168석을 가진 한나라당 내에서도 친박(친박근혜)계 의원(50여 명)들이 수정안에 반대하고 있어 부결 가능성이 큰 만큼 이 대통령이 세종시 논란 종결을 위한 수순 밟기에 들어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하루빨리 대통령 스스로 철회하는 것이 옳다”고 공세를 폈다.
이 대통령은 늦어도 7월 초순경으로 예상되는 청와대 참모진 개편 및 7·28 재·보궐선거 이후 단행될 개각에서 40대 중반에서 50대 초반의 젊은 인재들을 중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4대강 사업에 대해 이 대통령은 ‘계속 추진’ 의지를 밝히면서 “정부의 소통과 설득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겸허히 받아들일 것이다. 4대강 수계에 있는 지방자치단체들의 의견도 다시 한번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8·15 경축사를 통해 정치개혁 방안을 포함한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 기조에 대한 구체적인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