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델 ‘인스피론 13R’ 써보니
인스피론 13R는 1.92kg의 가벼운 무게를 자랑한다. 일반적으로 비슷한 크기의 노트북컴퓨터는 보통 2.3∼2.5kg이다. 또 덮개와 키보드 윗부분은 금속 재질, 덮개 안쪽은 광택이 있는 플라스틱, 아랫부분은 무광택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져 있다. 위치에 따라 재질이 다른 덕분에 덮개는 흠집에 강하고, 손길이 자주 닿는 키보드 안쪽도 지문이 잘 묻어나지 않는다. 또 광택 플라스틱으로 된 모니터 주변부는 모니터와 잘 어울리며 바닥과 닿는 아랫부분은 무광 플라스틱이라서 흠집에 강하다.
배터리는 중간 밝기에서 무선랜을 켜고 문서 작업과 인터넷 사용을 했을 때 약 2시간 정도 쓸 수 있었다. 그리 긴 수준은 아니었다.
상당히 맑고 깨끗한 사운드를 들려주는 스피커는 품질이 괜찮았다. 음량을 높여도 찢어지는 소리가 거의 나지 않는다.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할 때 자체 스피커로도 충분히 즐길 만했다. 아쉬운 점은 열이 좀 나고, 이 때문에 냉각팬이 돌아가는 소음이 약간 거슬렸다. 도서관처럼 조용한 곳에서 쓰기에는 좀 부담스럽다.
하지만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이 큰 장점이다. 데스크톱 컴퓨터와 비교해도 크게 부족하지 않은 성능을 갖춘 노트북컴퓨터지만 100만 원대 초반이면 살 수 있다. 성능 좋은 노트북컴퓨터는 너무 무겁고, 가벼운 넷북은 성능이 안 따라줘 고민이었다면 인스피론 13R를 고려해볼 만하다.
박민영 IT동아 기자 biaret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