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아스 기자(왼쪽)-카바나 기자
15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대표팀의 훈련이 펼쳐진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러스텐버그의 올림피아파크 스타디움.
70여명의 한국 취재진들 사이에서 한 외국기자가 태극전사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수첩에 기록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들은 선수들의 얼굴이 헷갈렸는지 한국 취재진들에게 다가와 물어보기도 했다.
이 외국기자는 다름 아닌 아르헨티나의 유일한 스포츠신문인 ‘디아리오 올레’의 디에고 마시아스 기자였다. 16강의 분수령이 될 일전이 코앞으로 다가온 터라 한국 대표팀의 분위기를 파악하기 위해 훈련장을 찾았다고 했다.
이어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은 선수들에게 한국전에서 이기기 위해 정신적인 면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선수들의 자신감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경계대상 1호로 꼽히고 있는 리오넬 메시 봉쇄법에 대해 알려달라고 하자 마시아스 기자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어떻게 세계 최고인 메시를 막을 수 있겠냐. 메시는 영리하고 지능적인 선수다. 아르헨티나의 희망이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 핵심선수”라는 것이 그가 언급한 내용.
그러면서도 마시아스 기자는 “한국은 신체적인 능력이 뛰어나고 공격전개가 상당히 빠르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스피드가 느려 한국의 빠른 역습을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훈련을 끝까지 지켜본 마시아스 기자는 대표팀이 1시간 이상 훈련을 하는 것에 대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에 따르면, 아르헨티나는 전술훈련에만 20분만 할애할 뿐 총 훈련시간이 30~40분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알려졌다.
(사진=마시아스 기자(왼쪽)-카바나 기자)
러스텐버그(남아공)=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