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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총리 “천안함 대국민 사과 용의”

입력 | 2010-06-16 03:00:00

金국방 “北, 南확성기 조준사격땐 2배로 응사”




정운찬 국무총리는 15일 천안함 폭침사건과 관련해 최종 감사 결과가 나온 뒤 대국민 사과를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천안함 사태와 감사 결과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할 용의가 있느냐”는 민주당 최재성 의원의 질의에 “최종 감사 결과가 곧 나올 것이다. 모든 것이 끝난 다음에 공식적인 행동을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 의원이 “국민에게 사과할 용의가 있다고 받아들여도 되나”라고 묻자 정 총리는 “그렇게 받아들여달라”고 말했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이날 북한의 수중 공격에 대비해 서해에 ‘해저음향케이블 시스템’을 깔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시스템은 바닷속에 청음기를 깔아서 잠수함이나 함정의 움직임을 실시간 감시하는 장치다.

김 장관은 이달 초에서 이달 말로 연기된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 “훈련이 우리의 (외교) 노력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있어 한미 간에 타이밍을 조절하고 있다. 첫 훈련은 서해에서 할 것이며 (이어)대한민국 전역에서 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해 한미연합훈련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논의 이후로 연기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김 장관은 대북 심리전을 전개할 확성기에 조준사격하겠다는 북한의 경고에 대한 대응책을 묻는 질문에 “(북한이 사격하면) 그것의 2배(에 해당하는) 사격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북 심리전단은 120여만 장이 제작돼 있으며 초대형 전광판은 예산 상황을 감안해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