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싼 주유소 찾다가 길에 ‘돈’ 더 버립니다
가까운 지역에 있는 주유소의 기름값은 비슷비슷합니다. 조금이라도 싼 주유소를 찾으려면 차를 몰고 나가야 합니다. 약 4km를 달려 동네보다 L당 50원 싼 주유소를 찾았다고 가정해 봅니다. 휘발유 가격을 1L에 1800원으로 쳤을 경우 60L를 넣으면 3000원을 절약할 수 있는 셈이죠. 반면 왕복 8km를 운전하는 데 들인 휘발유 값은 1440원(1800원×8km/연료소비효율 10km)입니다. 이득을 본 금액은 1560원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환경면에서는 어떨까요. 주유소까지 다녀오는 데 뿜어져 나온 온실가스는 1.6kg이 넘습니다. (L당 연비 10km 내외인 국내 자동차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1km에 200g 기준) 일주일에 한 번꼴로 다녀올 경우 1년이면 76.8kg에 이릅니다. 유럽탄소배출권거래소의 지난해 평균가격(온실가스 t당 14.62유로)으로 계산하면 1650원 정도입니다. 환경에 미치는 손해까지 생각하면 밑지는 셈입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