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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범 교수 獨막스플랑크硏 ‘오토 한 메달’

입력 | 2010-06-18 03:00:00

한국인 최초 수상




김정범 울산과기대 나노생명화학공학부 교수(35·사진)가 최근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에서 우수 연구자에게 주는 ‘오토 한 메달’을 받았다. 독일을 대표하는 막스플랑크연구소에서 이 상을 받은 한국인은 김 교수가 처음이다. 김 교수는 지난달 본보의 ‘2020년을 빛낼 대한민국 100인’에 선정된 바 있다.

김 교수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쥐와 사람의 성체 세포에 유전자 1개만 넣어 유도만능줄기세포를 만드는 데 성공해 국제학술지인 ‘셀’과 ‘네이처’에 발표했다. 일본 교토대의 야마나카 신야 교수는 2006년 세계 최초로 4개의 유전자를 이용해 유도만능줄기세포를 만드는 데 성공해 세계적인 화제를 낳았다. 김 교수는 야마나카 교수가 이용한 4개 유전자 중 발암 유전자를 없애고 한 개의 유전자만 이용해 돌연변이와 암 발생 가능성을 크게 줄였으며 환자 치료에 한발 더 다가갔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교수는 2008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국제줄기세포연구학회’에서 젊은과학자상을 받기도 했다. 막스플랑크연구소는 김 교수의 연구를 바탕으로 줄기세포를 연구하는 ‘CARE 연구센터’를 설립해 13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김상연 동아사이언스 기자 cosm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