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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초등생 집 머물며 집단 성폭행

입력 | 2010-06-18 03:00:00

군산서… 가출 중학생 3명 구속
남매만 살아… 이웃도 눈치못채




‘김수철 사건’으로 아동 성범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가출 중학생들이 어린 남매만 사는 집에서 한 달 동안 머물며 초등학교 여학생을 여러 차례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17일 상습적으로 초등학교 여학생을 성폭행한 군산 모 중학교 3학년 B(14), C 군 등 3명을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B 군 등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모두 7차례에 걸쳐 같은 아파트에 사는 초등학교 6학년생인 A 양을 성폭행한 혐의다.

학교와 동네 친구 사이인 이들은 올 3월 초 가출해 남동생(초등학교 5학년)과 단둘이 살고 있는 A 양의 집에서 3월 중순부터 한 달가량 머물며 끼니를 해결하고 A 양을 성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집을 나가 달라’고 말하는 A 양의 남동생을 여러 차례 폭행하고 생활비 7만4000원을 빼앗기도 했다. 또 이들 남매를 협박해 성폭행 사실을 주변에 알리지 못하도록 했다. 이 때문에 A 양 이웃 누구도 가출 중학생들의 범행을 눈치채지 못했다고 경찰 측은 설명했다.

이들 중학생의 범행은 상담차 A 양 집에 들른 한 사회복지사가 A 양의 이복오빠(34)에게 “아이들만 있는 집에 남자들이 드나들고 있다”고 알렸고, 이 오빠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가해자 가족들은 자녀들이 집을 나간 지 한 달이 넘었지만 경찰에 가출신고를 하지 않았던 사실이 밝혀졌다.

A 양의 어머니는 수년 전 가출했고, 아버지(63·무직)는 지병으로 병원에서 장기 입원 치료를 받다 올 4월 27일 세상을 떠났다. A 양과 남동생은 기초생활수급대상자로 그동안 정부지원금을 받아 생활해 왔다. 이들이 사는 아파트는 29.7m2(9평형) 영구임대아파트다.

군산=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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