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쓰오일 ‘좋은 운전 캠페인’
‘스쿨존과 주차선 지키기’ 캠페인을 통해 좋은 운전문화를 만들자는 에쓰오일의 ‘좋은 기름 넣고 좋은 운전 하세요’편 광고. 사진 제공 제일기획
급한 일이 생겼다. 차를 타기 위해 주차장으로 나왔다. 그런데 운전석으로 들어갈 수가 없다. 다른 차가 바짝 주차를 해 운전석 문을 열 수 없기 때문이다. 조수석으로 타야 할지 망설인다.
운전자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상황이다. 2010년 새롭게 시작한 에쓰오일(S-OIL) 광고는 이런 상황을 통해 ‘좋은 기름 넣고 좋은 운전 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좋은 운전 캠페인을 위해 에쓰오일이 선택한 것은 ‘스쿨존 지키기’와 ‘주차선 지키기’라는 두 가지 주제였다. 광고를 접하는 시청자가 공감할 수 있도록 평소 자주 겪을 수 있는 상황을 찾았다.
‘에쓰오일 송’과 함께 ‘좋은 생활’을 강조해온 에쓰오일 광고. 지난해 금융위기가 닥쳤을 때에는 ‘슈퍼맨 캠페인’을 통해 경제위기로 힘들어하는 국민들에게 기운을 불어넣어 주기 위해 노력했다. 올해에는 에쓰오일의 상품인 기름과 가장 밀접하게 연관된 ‘운전’이라는 상황 속에서 한 번쯤 생각해 볼 만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두 편으로 이뤄진 이번 캠페인을 위해 캐릭터 연기자 오달수 씨와 개그맨 정형돈 씨, 그리고 소녀시대 윤아 씨를 캐스팅했다. 사실 광고의 재미를 더해주는 캐릭터 연기자를 찾는 과정은 메인모델 윤아 씨를 캐스팅하는 과정보다 더 어려웠다. 캐릭터가 강하면서도 부정적이면 안 된다. 게다가 빅 모델은 아니라도 누구나 알 수 있는 모델이어야 하고, 각 편의 이미지와 잘 맞아야 한다는 조건도 충족시켜야 했다. 그렇게 캐스팅된 오 씨와 정 씨는 물오른 연기로 좋지 못한 운전 상황을 재미있게 보여줬다. 마지막은 이들을 향해 좋은 운전을 하라고 말하는 윤아 씨의 멘트로 마무리했다.
코믹한 분위기의 광고답게 촬영장에도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오 씨는 다양한 표정연기로 즐거움을 줬다. 오 씨가 스쿨존에 놓인 컬러콘을 치울 때 옆에서 지켜보는 아이는 사실 촬영장을 지나가던 아이였다. 따라서 그 장면은 NG였지만 장면이 너무 좋아 편집 뒤 아이의 가족을 찾아 양해를 구하고 장면을 사용했다. 정 씨는 수많은 애드리브를 쏟아내 편집하는 일이 힘들 정도였고 윤아 씨는 깜찍한 동작을 미리 준비해와 촬영 3시간 만에 모든 분량을 완벽하게 마치며 박수를 받았다.
코믹한 상황 전개 속에서 소녀시대 윤아 씨가 상큼하게 웃으며 ‘좋은 운전 하세요’를 외치는 에쓰오일 캠페인. 쉽게 불쾌해지기 쉬운 계절이지만 좋은 운전으로 행복한 대한민국이 되는 데 에쓰오일의 ‘좋은 기름, 좋은 운전’ 광고가 기여할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