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GDP 南의 2.7% 수준 “민간교역 - 경협 늘려야”
1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최근 발표한 ‘2010년 OECD 한국경제 보고서’에서 “남북 간 경제와 보건 부문의 격차는 궁극적으로 통일 비용을 급증시킬 수 있다”며 “민간 부문의 교역과 정부의 경제협력 전략이 격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OECD에 따르면 2008년 기준 북한의 인구는 한국의 절반에 약간 못 미치는 2330만 명이지만 국내총생산(GDP)과 1인당 GDP는 각각 한국의 2.7%(247억 달러)와 5.6%(1060달러)에 그쳤다. 북한의 교역량은 한국의 0.4%인 38억 달러 수준이었고 전기, 철강, 시멘트, 비료 등의 생산량 같은 주요 산업 관련 지표 역시 한국의 2∼15%에 불과했다.
조명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개발협력센터 소장은 “한국이 갑작스럽게 통일이 됐을 때 발생하는 충격을 큰 무리 없이 흡수하려면 북한의 전반적인 경제, 사회 지표들이 적어도 한국의 50∼60% 수준은 돼야 하지만 오히려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통일 비용을 줄이려면 북한의 개혁, 개방을 통한 경협과 투자유치로 경제성장을 도모하는 것 외에는 뚜렷한 방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