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들렀다 가는 관광지가 아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10년을 유학하며 파리지앵으로 살았던 저자에게 건물의 멋진 외양이 아니라 그 속에 쌓인 시간이 보인다.
저자가 소개하는 파리의 키워드는 신, 왕, 빛, 인간. 하늘을 향해 찌를 듯이 서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의 첨탑에서 신의 비밀을 엿보려는 인간의 열망을 감지하며, 북쪽과 남쪽을 가로지르는 최대 거리가 1.2km에 이르는 장엄한 루브르궁에서 완벽한 예술을 꽃피운 왕의 시대를 읽는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