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2년 포르투갈 리스본 인근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사라마구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기능공 평론가 신문기자 등으로 활동했다. 1947년 첫 소설 ‘죄악의 땅’을 발표했으나 독재자 살라자르 통치 시절 내내 창작보다 독재에 저항하는 공산주의 계열의 칼럼니스트로 활약했다.
1974년 민주화 이후 ‘바닥에서 일어서서’(1979년)를 발표한 뒤 훗날 노벨 문학상 수상작이 된 ‘수도원의 비망록’(1982년)과 ‘돌로 만든 뗏목’(1986년) 등으로 인기를 얻었으며 소설과 시, 희곡과 평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작품을 발표했다. 1995년 나온 ‘눈먼 자들의 도시’는 2008년 영화로도 제작됐다. 그의 소설은 직접 화법과 간접 화법을 구분하지 않고 초자연적 요소까지 수용하는 상상력을 발휘해 독자들을 긴장시키는 특징으로 널리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