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모 씨(32·여)는 평소 음식물을 삼킬 때 목에 통증이 느껴져 병원을 찾았다. 단순히 ‘편도가 부어서일 것’이라고 생각했던 고 씨. 하지만 갑상샘암이란 진단결과를 받았다. 갑상샘암은 말기까지 진행돼도 특별한 자각증상을 느낄 수 없다. 갑상샘암이 특히 위험한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목에 통증이 지속적으로 느껴지는 경우 △음식물을 삼키기 불편한 경우 △목에 작은 멍울이 만져지는 경우엔 일단 갑상샘암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호흡곤란 증세가 나타나거나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올 경우엔 갑상샘암이 전이될 가능성이 있다.
자각증상이 거의 없는 갑상샘암을 예방할 최선의 방법은 ‘정기검진’이다. 검진은 초음파검사와 세침검사로 이뤄진다.
세침검사는 가는 바늘을 통해 혹 조직의 일부를 채취해냄으로써 조직을 정확히 분석하는 검사다. 혹이 양성인지 악성인지를 정확히 구분해 불필요한 수술을 줄일 수 있다.
발견된 혹이 양성인 동시에 외관상 튀어나오고 음식물을 삼킬 때 불편한 증상을 겪는다면 ‘고주파절제술’을 이용해 혹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고주파절제술이란 고주파열을 발생시키는 직경 1mm 바늘을 이용해 혹을 녹여서 크기를 줄이는 시술법. 국소마취만으로 진행되는 이 시술법은 통증이 적고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며 흉터도 남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유플러스 유방·갑상샘 클리닉 강석선 원장은 “갑상샘암은 검사를 통해 발견되기 전까지는 자각증상이 전혀 없어 ‘조용한 암’으로 불린다”면서 “30세 이상의 성인이라면 1∼2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강 원장은 “양성 혹이 발견되면 6개월에 한 번씩 검사를 통해 혹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플러스 유방·갑상선클리닉은 유방·갑상샘 관련 영상진단 및 중재시술을 전문적으로 하는 영상의학과 의원이다. 삼성서울병원 협력병원으로 현직 암 센터 교수진이 자문의로 있으며 유방암 진단 시 신속한 연계가 가능하다. 이 병원 강석선 원장은 삼성서울병원 유방암·갑상선암센터에서 10년간 근무하면서 약 7만 건의 초음파검사 및 맘모톰 등 유방·갑상샘 관련 시술을 했다. 삼성서울병원 암 센터와 함께 교과서 저술, 해외논문 발표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