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팬들 혹평…골키퍼 한명만 비난서 제외
나이지리아의 거듭된 부진에 팬들이 맹비난을 하고 있다. 하지만 비난의 대상 중 유일하게 빠져 있는 선수가 있다. 바로 골키퍼 빈센트 에니에아마(텔아비브)이다. 그를 제외한 모든 선수들에게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한 팬은 인터넷에 쓴 글을 통해 “에니에아마는 축구선수, 나머지는 일반인이다”고 혹평했다. 다른 한 팬도 “나이지리아대표팀에서 제 몫을 하는 선수는 골키퍼 에니에아마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많은 팬들이 에니에아마만 유일하게 비난의 대상에서 제외시키고 있다.
나이지리아는 에니에아마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이미 조별리그 탈락이 사실상 결정된 상황이었다.
에니에아마는 아르헨티나전과 그리스전에서 신들린 듯한 방어를 선보였다. 나이지리아는 그의 활약으로 2경기 모두 1골 차로 졌다. 그 덕분에 나이지리아는 한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승리하고, 아르헨티나가 그리스를 잡아주면 16강에 오를 수 있는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지는 법. 아프리카 최고의 골키퍼 중 한명으로 불리는 에니에아마는 그리스 전에서 결승골을 내줄 때 슛한 볼을 잡으려다 놓치는 치명적인 실수도 했다. 허정무호는 이번 대회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던 나아지리아의 가장 큰 장점인 골키퍼를 공략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서도 연구가 필요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