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빽가 좋아지면 콘서트 열 것.”
코요태는 뛰어난 가창력을 지닌 댄스그룹으로도 명성을 쌓아왔다. 그럼에도 데뷔 13년째가 되도록 라이브 콘서트는 단 한 차례도 열지 않았다. 신지와 김종민도 이에 대한 아쉬움이 큰 듯 수술에서 회복 중인 빽가가 복귀하면 “꼭 공연을 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관객들이 안 모일지도 모른다는 걱정도 내심 있었다”는 김종민의 말은 어디까지나 엄살. 팬들은 수많은 코요태의 히트곡 메들리를 그들만의 무대에서 보고 싶어 한다.
군복무로 인한 김종민의 공백, 그리고 예기치 못했던 빽가의 와병 속에서도 코요태는 늘 항상 그 자리에 있었다. 그럴 수 있었던 것을 김종민은 홍일점인 신지의 공으로 돌렸다.
“신지가 중심에 버티고 있었기에 지금의 코요태가 있지요. 멤버들은 이제 가족이나 마찬가지에요.”
멤버 신지는 인터뷰에서 “발라드 울렁증이 있다”는 의외의 사실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녀는 “노래 잘하는 댄스가수라는 팬들의 평가가 감사하지만 때론 큰 부담감으로 다가온다”며 “하물며 발라드는 더 잘 부르지 않겠냐고 팬들이 생각해 이런 증상이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