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옹기엑스포 D-100석고마임 등 행사 다채
‘2010 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가 울산 울주군 외고산 옹기마을의 옹기문화관. 옹기엑스포는 9월 30일부터 25일간 열린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2010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옹기엑스포) D-100일 기념행사가 22일 엑스포 행사장인 울산 울주군 온양읍 외고산 옹기마을에서 열린다. 옹기엑스포는 9월 30일부터 10월 24일까지 25일간 열린다. 당초 지난해 10월 9일부터 한 달간 열기로 했으나 신종 인플루엔자 확산 우려 때문에 1년 연기됐다. 행사장도 지난해에는 울산대공원과 외고산 옹기마을 등 두 곳이었으나 올해는 옹기마을 한 곳으로 결정됐다. 옹기마을은 한때 국내 옹기 소비량의 70%를 공급한 국내 최대 옹기 집산지. 6·25전쟁을 피해 전국의 옹기 장인들이 질 좋은 점토가 많은 이곳으로 피란 오면서 옹기 집산지가 됐다.
옹기엑스포 D-100일 행사는 22일 오전 9시 반 클래식 콘서트 ‘얌모얌모’로 시작된다. 성공기원 풍선 날리기와 시민 2010명이 직접 옹기타일을 제작해 옹기마을 7곳에서 도장을 받아오면 추첨으로 경품을 나눠주는 행사도 열린다. 옹기마을 입구에서 메인 무대까지에는 ‘거리 석고마임 퍼포먼스’도 펼쳐진다.
옹기엑스포의 주제는 ‘숨 쉬는 그릇, 미래를 담다’. 옹기의 우수성과 역사성,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해 옹기의 미래가치와 활용가능성을 세계인과 함께 모색하게 된다. 사업비는 총 117억 원으로 40개국에서 7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게 목표다.
행사장은 옹기마을 일원 9만6730m²(약 2만9289평). 장독대에 담겨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소개하는 전통 장(醬)은행, 한국과 세계 각국의 옹기 문화를 경험하는 옹기로드관 등이 갖춰진다. 또 한국과 세계의 발효음식을 경험하는 옹기 식문화관, 옹기의 과학적 특성과 친환경성을 상영하는 3차원(3D) 영상관 등이 마련된다. 옹기의 과학성과 우수성을 재조명하는 국제학술심포지엄과 세계 도예분야 예술가들과 대학생들이 작품을 제작하는 ‘레지던스 프로그램’ ‘세계 대학생 페스티벌’도 열린다. 옹기엑스포 입장권은 경남은행 전국 지점과 인터넷 맥스티켓(www.maxticket.com)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옹기엑스포 조직위 052-229-6692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옹기(甕器) ::질그릇과 오지그릇을 통틀어 부르는 말. 질그릇(土器)은 잿물을 바르지 않고 진흙으로 구워낸 윤기 없는 그릇이며, 오지그릇(陶器)은 붉은 진흙으로 만들어볕에 말리거나 약간 구운 다음 잿물을 발라 섭씨 1200도 안팎에서 다시구운 것으로 검붉은 윤이 난다. 통기성이 뛰어나 된장 간장 김치 등을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