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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포커스] 코요태 “10년후?…트로트 하죠 뭐”

입력 | 2010-06-21 07:00:00

국내 대표적인 혼성그룹인 코요태의 멤버신지(왼쪽)와 김종민. 이들은 투병 중인 또 다른 멤버 빽가를 위해서라도 활발한 활동을 다짐하며 “향후 10년은 더 함께 할 것이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DB


■ 빽가 없이 새 앨범…“그래도 우린 삼총사”

“생존비결? 야생체질 덕! 아이돌 공세 겁 안나요 ㅎㅎ”
“삼총사 활동은 향후 10년 끄떡없어”

코요태표 댄스+발라드 6곡 담아
빽가 참여못해 앨범명 ‘어글리’로


“셋이서 트로트를 하는 한이 있어도….”

앞으로 얼마나 이대로 더 갈 수 있을까란 질문에 신지와 김종민은 웃으며 말했다. “이변이 없는 한 10년은 더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는 의욕어린 욕심까지 덧붙여.

10여년 넘게 3인조 혼성 그룹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해온 코요태. 멤버 김종민의 소집해제와 함께 그룹도 복귀를 알리는 앨범을 내놨다. 6곡의 새 노래가 담겨 있는 이번 음반의 색깔은 코요태가 잘해왔던 음악과 잘 할 수 있는 음악의 공존. 전자는 흔히 ‘코요태표 댄스’라 불리는 빠른 노래고, 후자는 들으면 들을수록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진정성이 녹아 있는 발라드다.

타이틀곡인 댄스 음악 ‘리턴’과 함께 발라드곡인 ‘사랑하긴 했니’도 동반 인기를 얻고 있는 요즘. 댄스그룹이란 한계를 벗어야만 “롱런할 수 있다”는 점을 이들도 잘 알고 있었던 듯, 특히 ‘사랑하긴 했니’의 적잖은 호응에 코요태는 크게 고무돼 있었다.

멤버들의 개인 활동에 그룹 스케줄까지 추가된 탓인지, 멤버 신지는 유달리 수척해보였다. 노래 실력도 그렇지만, 말재간 역시 전혀 녹슬지 않은 듯하다.

“이제 30대가 됐으니…. 보약 한재 지어야 할 것 같아요. 어렸을 때 다이어트를 많이 해서인가?”

아이돌의 강세 속에서도 코요태의 자리만은 보전되고 있다는 인상이다. 어쨌든 경쟁이 불가피한 아이돌이 내심 신경 쓰이진 않냐는 질문에 김종민은 ‘야생 체질’이란 특유의 논리로 맞섰다. 그는 “체계적인 트레이닝 덕분인지 요즘 아이돌의 실력은 과거와 비교해 월등히 뛰어나다”고 치켜세우며 “그러나 야생에서 커온 코요태와 우리 또래 가수들의 내공도 쉽게 흉내낼 순 없을 것”이라고 했다.

얼마 전 뇌수술을 받고 한창 회복 중인 빽가는 안타깝게도 이번 앨범 작업에 동참하지 못했다. 신지와 김종민은 이와 관련해 “빽가를 생각하는 마음에 앨범 제목을 ‘어글리’(Ugly)로 지었다”고 설명했다. 못생겼다니?

“어글리가 못생겼다는 뜻 외에도 ‘부족하다, 완벽하지 않다’란 의미로도 많이 쓰이거든요. 빽가가 없는 코요태는 반쪽짜리나 마찬가지에요.”(신지)

덧붙여 김종민은 빽가를 두고 “제2의 인생을 살아가는 느낌일 것”이라며 “때문에 코요태의 남은 두 사람이 그를 위해서라도 이번에 자리를 잘 잡아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다”는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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