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9일 이틀연속 잇단 부진
챔벌레인·마르테도 난타 당해
“실수 줄여야” 지라디 감독 한숨
박찬호(사진)가 뉴욕 양키스 불펜에서 꾸준한 존재감을 보여줬을 당시 박찬호는 도로에서 범퍼를 부딪친 것 만큼이나 임팩트가 있었다. 그러나 박찬호는 금요일밤(한국시간 19일) 꽤 난타 당한 편이었는데 이것은 그의 등판경기 가운데 두 번째 평균 이하의 피칭이었다. 그렇다고 해도 박찬호가 양키스의 불펜에서 안정된 피칭을 유지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유일한 투수는 아니다. 조바 챔벌레인, 다마소 마르테, 분 로건 등도 역시 지난 주 내내 그리 효율적이지 못했다.
조 지라디 양키스 감독은 “최근 한 두 경기 이전까지 박찬호는 아주 잘 던져줬다. 우리는 찬호가 우리에게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영입한 것이다. 따라서 다른 투수들과 마찬가지로 안정된 피칭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박찬호는 목요일 이전까지 6월 네 번의 등판에서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5이닝 무실점이었는데 상대는 토론토, 볼티모어, 휴스턴, 필라델피아였고, 4게임에서 딱 1안타와 2볼넷만 내준 대신 삼진은 무려 7개를 잡아냈다.
“팀을 위해, 경기를 위해 아웃이 필요했는데 (챔벌레인, 마르테, 박찬호 등)모두가 부진했다. 팀이 점수를 뽑지 못할 때는 실수할 여유가 없는데 그렇게 됐다”는 게 지라디 감독의 말이다.
금요일밤 인터리그 뉴욕 메츠전에 지라디는 하비에르 바스케스가 7이닝 동안 1실점하고 물러난 직후 8회 곧바로 박찬호를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 때까지 양키스의 공격은 메츠투수진에 철저하게 눌려 0-1로 뒤지고 있었다.
박찬호는 첫타자 루벤 테하다에게 볼넷을 내주고 이닝을 시작했다. 그리고 호세 레이예스와 앙헬 파간에게 잇따라 2루타를 맞아 그나마 팽팽했던 경기는 순식간에 3-0으로 벌어지고 말았다. 결국 뉴욕 메츠의 4-0 승리로 끝났고 박찬호의 방어율은 5.30에서 6.16으로 치솟았다.
마크 페인샌드
뉴욕 출생으로 10년간 여러 매체에서 뉴욕 양키스 담당 기자로 일해왔다. 뉴욕데일리 뉴스에서는 4년 째 양키스를 담당 중. 부인, 두 아들과 함께 뉴저지에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