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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전 레드카드 주의보

입력 | 2010-06-21 07:00:00


염기훈·이청용 아르헨전서 옐로카드
8강까지 승계…무리한 플레이 삼가야

2010남아공월드컵에 카드(옐로 및 레드) 주의보가 내려졌다.

경고 및 퇴장은 개인뿐 아니라 팀 전력에도 치명타다. 잘 나가던 팀도 카드 장애물에 휘청거리고 있다. 나이지리아와 조별리그 3차전(23일 오전 3시30분)을 앞둔 한국도 주의해야할 사항이다.

호주는 2경기에서 각각 1명씩 퇴장 당하면서 1무1패로 조별리그 탈락 위기다. 나이지리아와 남아공도 1명씩 레드카드를 받은 경기에서 패했다. 독일, 세르비아, 알제리, 우루과이 등 4팀은 경고 2회 퇴장 선수가 한 차례씩 나왔다. 4팀 모두 퇴장이 발생한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태극호는 다행스럽게도 아직 퇴장자가 나오지 않지만 주의가 필요하다.

1차전 그리스와의 경기에서는 퇴장뿐 아니라 경고를 받은 선수도 없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 전에서 염기훈과 이청용이 각각 옐로카드 1장을 받았다. 간혹 무모한 태클이나 상대를 뒤에서 잡아끄는 등 경고를 받을 수 있는 플레이가 자주 눈에 띈다. 때문에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상당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번 대회부터는 독일월드컵과 달리 조별리그에서 받은 경고가 16강에 진출해도 곧바로 소멸되지 않는다. 8강까지 승계된다.

만일 이청용과 염기훈이 나이지리아 전에서 경고를 한 장 더 받게 되면 숙원인 16강에 올라도 그라운드를 밟을 수 없다.

16강 토너먼트 이후까지 내다본다면 2002년의 교훈을 떠올려봄직 하다. 당시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박지성, 차두리, 홍명보, 김남일, 김태영, 설기현, 안정환 등 7명이 경고를 받았지만 2장 이상의 경고를 받은 선수는 한 명도 없는 영리한 축구를 했다. 16강 이후 토너먼트에서도 최진철, 김태영, 송종국, 이천수, 유상철, 이민성, 이을용 등 7명이 옐로카드는 받았다. 그러나 역시 2장 이상 경고를 받은 선수는 없어 16강, 8강, 4강, 3∼4위전까지 4경기나 치르면서도 경고로 손해 본 일은 없었다.

더반(남아공)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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