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거포 김태균(28·지바롯데)이 일본 프로야구 올스타 팬 투표 최종 발표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공개한 중간 집계에서도 1루수 부문 1위를 질주했다.
김태균은 21일 일본 프로야구 올스타 운영위원회가 발표한 올스타전 팬 투표 마지막 중간 집계에서 16만7992표를 획득해 퍼시픽리그와 센트럴리그 양대 리그 1루수 가운데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
김태균은 3일 1차 집계에서 2만3000여표로 1루수 부문 1위에 오른 이래 줄곧 이 부문 선두를 달렸다. 올스타 투표의 최종 결과는 28일 공개되며 중간 집계 발표는 이번이 마지막이다.
성적도 리그 타점 1위(61개), 홈런 2위(16개)에 타율 0.295로 다른 후보를 월등히 앞서고 있다. 다카하시는 홈런 3개, 타율 0.245에 그치고 있고, 리그 3위 고쿠보히로키(소프트뱅크)도 타율 0.266에 홈런 10개, 타점 37점으로 김태균보다 낫다.
김태균은 또 센트럴리그 1루수 1위를 차지한 요미우리의 간판스타 다카하시 요시노부(11만6551표)보다도 5만여표나 많아 올스타전을 거치며 전국구 스타로 등극할 조짐이다.
김태균이 팬 투표를 통해 올스타에 뽑히면 한국 선수로는 지난해 임창용(야쿠르트)에 이어 두 번째가 된다. 이승엽(요미우리), 선동열(당시 주니치) 등 다른 한국 선수들은 감독 추천 선수로 올스타전을 경험했다.
양대 리그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선수는 퍼시픽리그 외야수 부문 후보에 오른 이나바 아쓰노리(니혼햄)로 23만6291표를 얻었다. 이번 시즌 부상 때문에 정상적인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한 임창용은 센트럴리그 마무리 부문에서 5위(4만4872표)에 머물고 있다.
일본 프로야구 올스타전은 내달 23일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1차전이 열리며 2차전은 24일 니가타의 하드 오프 에코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