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임재철 등 ‘일당백 백업’ 활약이 두산의 힘

실제 19일 목동 넥센전에서 손시헌 대신 선발출장한 김재호(일러스트)는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임재철은 대수비, 대타로 출장해 공·수에서(최근 5경기 6타수3안타·1홈런·2타점) 활약하고 있고, 유재웅은 올 시즌 기록한 4홈런 중 대타홈런만 3개다. 주로 대주자로 기용되고 있는 정수빈도 주어지는 타석이 많아야 한 두 번이지만 매번 안타를 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마인드 컨트롤. 두산의 경우 주전선수들이 워낙 쟁쟁하다보니 타 팀에서는 주전을 꿰찰 실력이 있어도 백업이 되기 십상. 선수들은 “스스로에게 화가 난다”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임재철은 “불평하기보다는 주어진 타석에서 집중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욕심을 버리는 게 나를 위하고 팀을 위한 일”이라고 말했다. 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하지만 늘 그늘에 가려져있는 백업선수들이 사는 법이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