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리인상 고려해 3∼6개월 단기 상품 선호
경기회복에 따른 출구전략이 실행되면 앞으로 금리가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이 때문에 확정금리 형태의 상품을 선호하는 자산가들은 3∼6개월 단기상품을 찾고 있다. 단기상품 가운데 자산가들이 가장 많이 가입한 상품은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이다. ABCP 금리는 은행 정기예금이나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보다 보통 0.5∼1.0%포인트 높아 수익성과 안정성을 모두 충족시킨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다. 자산가들은 올 하반기까지 ABCP를 단기로 운용하다가 금리가 오르면 고금리 상품으로 갈아타려는 전략을 쓰고 있는 것이다. 다만 ABCP는 중도해지를 할 수 없고 유동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 주가연계증권(ELS)이 대세
좀 더 안정성을 추구하는 자산가는 1년간 코스피에 투자해 가입 시점 대비 지수가 하락해도 원금을 보장받고 지수가 상승하면 상승률에 따른 이자를 지급받는 상품을 많이 찾고 있다.
○ 안정성 추구하는 자산가는 비과세 보험 상품 선호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원하는 자산가들은 보험 상품을 선호한다. 보험 상품은 10년 이상 유지해야 비과세 혜택을 받기 때문에 금융소득 종합과세자를 중심으로 가입이 늘고 있다. 10년 기준으로 현재 고정금리 상품의 금리는 4%대 후반이지만 세금이 없기 때문에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자는 실질적으로 6%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
또 펀드처럼 주식에 투자해 운용 수익을 고객에게 연금 형태로 지급하는 변액연금보험 가입도 크게 늘고 있다. 이 상품은 장기적으로 주식 상승효과를 얻는 동시에 연금 개시 시점에 원금보장과 비과세 혜택을 받는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엔 거치금액으로 가입하면 매달 확정금리를 10년간 지급하고 투자 운용 성과에 따른 수익을 10년 만기 때 정산 지급하는 변액연금보험 상품도 판매되고 있다. 예를 들어 2억 원 거치금액을 가입하면 매달 100만 원씩 10년간 120회를 지급하면서 주식 운용을 하고 10년 만기 때 이자 지급 후 나머지 금액인 4000만 원을 보장하면서 주식투자 성과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정리=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