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도 기존 보철도 시술 불가능? ‘휴먼브리지’로 OK!마취 - 수술 No!… 인접 치아도 깎을 필요없어30분 내외 2차례 시술… 만성 중증환자에게 적합
이 씨 부부는 최근 치과 보철에서 자주 쓰이는 휴먼브리지 상담을 받기 위해 김종우 예치과병원 원장을 찾았다.》
○ 치과보철치료의 사각지대, 휴먼브리지로 가능해져
당뇨 수치가 높거나 혈압이 높아 마취를 하는 치료에 부담이 있을 경우 임플란트, 브리지 등 치아 보철 치료는 부담스럽다. 이 씨는 당뇨 수치 200 이상인 데다가 고혈압 환자였다.
혈액 질환, 골다공증 등의 만성 중증 질환자들과 방사선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노약자들은 치아를 상실해도 마취나 수술을 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
김 원장은 “최근 나온 휴먼브리지는 다른 보철에 비해 시술 시간이 짧고, 수술이 필요 없어 치과 치료가 어려운 중중질환자도 시술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 No 마취, No 수술, 간편한 치아 복원
안 씨는 10년 전 브리지 시술을 하면서 양쪽의 정상치아를 일정량 삭제하여야만 했다. 이 때문에 치아조직이 많이 망가져 있었다.
다행히 안 씨는 잇몸뼈가 충분한 상태라 임플란트 시술이 무리가 없었다. 문제는 시간과 수술의 부담이다. 임플란트는 몇 개월이 소요되고 잇몸 뼈에 인공치아 뿌리를 심기 위해 마취와 수술이 필요하다. 안 씨도 30분 내외의 시간과 2회 방문으로 간편하게 마칠 수 있는 휴먼브리지 시술을 받기로 했다.
○ 언제 사용하나
과거엔 부분 치열 교정으로 치아를 세우거나 기울어진 치아를 깎은 뒤 치료해야 했다. 휴먼브리지는 양쪽 치아 각각에 걸 수 있는 유지부가 장착되기 때문에 틀어진 치아나 기울어진 치아도 다른 추가 시술 없이 가능하다.
이근우 연세대 보철과 교수는 한쪽 치아가 빠진 환자 중에 △마취에 대한 두려움이 있거나 △치아 삭제를 원치 않거나 △잇몸이 내려앉아 치아 뿌리가 노출된 환자들에게 권한다. 이외에도 △치아 흔들림이 심하거나 △음식물이 치아 사이로 자주 끼거나 △교정 후 공간이 좁아 임플란트 시술이 어려운 경우에도 휴먼브리지 시술이 도움이 된다.
휴먼브리지 시술은 첫 내원 시 치아 본을 뜨고 두 번째 내원해서 끼우면 끝난다. 총 기간도 넉넉잡아 열흘이면 충분하다.
치료를 받았던 안 씨는 “우선 치료 기간이 짧고 수술 과정 없이 내 치아를 지킬 수 있어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