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2010 남아공 월드컵 B조 조별리그에서 2위로 16강에 진출하면서 해외 축구 전문 사이트와 도박 사이트들은 한국-우루과이전에 대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이들 사이트 대부분이 당초 B조에서 16강에 나갈 팀으로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를 꼽으며 한국의 탈락을 예상했던 점을 돌이켜볼 때 신뢰도가 크게 높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2010 남아공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캐스트롤이 운영하는 축구 전문 사이트 캐스트롤풋볼닷컴(www.castrolfootball.com)은 22일 16강 진출이 확정된 국가와 유력한 국가를 대상으로 최종 결과를 예상했다.
출처 : 캐스트롤풋볼닷컴
이 사이트의 예측에 따르면 한국이 우루과이를 꺾고 8강에 진출할 확률은 29%에 불과했다. 우루과이는 71%의 확률로 한국을 꺾고 8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후 8강에서 세르비아(57%)를 누른 뒤 브라질과 4강에서 맞대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우루과이가 브라질과의 대결에서 이길 확률은 29%에 불과하며 3-4위전에서 잉글랜드(41%)에게 패해 4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브라질은 스페인과 결승전에서 맞붙어 이길 확률이 54%로 이번 월드컵 최종 우승팀이 될 것이라고 이 사이트는 예측했다.
한국에 이어 아시아의 두 번째 16강 진출 국가 자리를 노리는 일본은 조별리그에서 덴마크를 꺾을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은 16강에서 파라과이와 맞붙어 이길 확률이 45%에 불과하지만 한국보다 8강 진출 확률은 더 높을 것으로 이 사이트는 예상했다.
이 사이트는 남아공 월드컵에서 치러진 모든 경기를 분석해 각 팀의 전력을 데이터베이스에 반영해서 예측치를 내놓고 있다. 한국-나이지리아전에 대해선 21일에 나이지리아가 승리할 확률 35%, 양 팀이 비길 확률 35%, 한국이 이길 확률 30%로 전망한 바 있다.
배당기준률은 낮을수록 이길 가능성이 높은 것이기 때문에 사실상 우루과이의 승리를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우루과이의 배당기준률은 1.0보다도 낮게 나타나 한국의 8강 진출을 어둡게 전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나이지리아전 직전에 이 사이트의 배당기준률은 한국이 이길 경우 1.5, 나이지리아의 승리 1.88, 무승부가 2.2로 집계된 바 있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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