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연두. [스포츠동아 DB]
“16강 진출 약속 지켰다. 이제 멋진 한 골 보여줬으면….”
태극전사를 연인으로 둔 여자친구의 심정은 어땠을까. 그 누구보다 두 손에 더 힘을 주며, 남친에 대한 자랑스러움과 한편으론 안쓰러움이 뒤섞여 경기를 지켜보지 않았을는지. 남아공 월드컵 예선 3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투혼을 발휘한 김정우 선수의 연인 배우 이연두(사진)가 그 주인공이다.
이연두가 스포츠동아와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그녀는 인터뷰 내내 “아이, 몰라요”라고 웃으며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남친이 보다 두드러지길 바라는 여자친구의 욕심도 있지 않을까. 이연두는 소리 내어 웃고는 한참 머뭇거리다 조심스레 속내를 드러냈다. “역할이 수비인 만큼 맡은 바 최선을 다해야겠지요. 하지만…솔직히 그가 멋지게 ‘한 골’넣었으면 좋겠어요.(웃음)”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