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주유소정책 오락가락지역상인들 SSM에 큰 반발마트끼리 가격할인 총력전
우선 대형마트 주유소입니다. 중소기업청은 전북 군산과 경북 구미에 있는 이마트 주유소 두 곳의 영업시간을 줄이라는 사업조정 권고를 이마트에 내리기로 했죠. 대형마트 주유소가 자영 주유소의 매출을 기존보다 20% 이상 갉아먹었다는 게 중기청의 판단입니다. 이마트의 한 임원은 “정부 결정이니 따를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2년 전 이맘때도 그는 말했습니다. “정부가 하라고 했으니 해야죠.” 2008년 3월 ‘대형마트가 주유소를 내면 기름값이 내려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는 정부의 부추김에 이마트는 그 해 12월 경기 용인 구성점을 시작으로 지난해 12월 군산점까지 모두 5곳의 ‘마트표 주유소’를 냈습니다. 기름값은 확실히 내렸습니다. 이마트 군산점 주유소의 휘발유는 L당 1649원(24일 현재)으로 주변 지역 휘발유 평균 가격인 1722원보다 쌉니다. 이마트는 “정부가 줬다가 뺏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이번 권고를 이행하면 주유소 매출이 10% 이상 줄어들 거랍니다.
김선미 산업부 기자 kimsun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