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치는 힘에 순발력까지6초만에 시속 100km
2.0모델의 ‘2%’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기 위해 3월 국내에 출시된 차량이 3.0L 터보 직분사 디젤 TDI 엔진을 탑재한 ‘Q5 3.0TDI’ 모델(사진)이다. 최고출력이 240마력이며 최대토크도 2.0모델의 35.7kg·m에서 51.0kg·m로 한층 높아졌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이르는 시간은 10초대에서 6초로 줄었다. 전국체전에서도 명함을 내밀기 힘들었던 수준에서 ‘번개’ 우사인 볼트를 능가하는 스프린터로 거듭난 셈이다.
넘치는 힘을 확인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정지신호에 걸렸다가 출발할 때 다른 차량보다 출발이 늦어도 이내 앞서 나가고 순발력이 좋아 왕복 2차로에서 앞차를 추월할 때 많은 거리가 필요하지 않았다. 아우디 특유의 상시 4륜 구동 방식이 채택돼 커브에서도 차체가 한쪽으로 쏠리지 않았고 7단 듀얼클러치 자동변속기가 들어가 변속 충격이 작고 변속 타이밍도 빨랐다.
판매가격은 7460만 원으로 6030만∼6550만 원인 2.0L 모델보다 많이 1430만∼910만 원 비싸졌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2%’ 부족한 부분이 채워졌는데 과도하게 비싸졌다는 느낌이 들 법하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