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도 OK ‘생생 영어’ 익히는 비법

실질적인 의사소통 능력을 기르려면 어린 나이에 영어 공부를 시작하고 영어 환경에 노출돼 꾸준히 영어를 접하는 것이 좋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영어를 언어로서가 아니라 암기과목처럼 접근했기 때문이다. 영어문법을 공식처럼 달달 외우거나 실생활에서 잘 쓰이지도 않는 어휘를 암기하고 평가하는 지금의 학습법으로는 실용적인 영어를 익히기 어렵다.
실질적인 의사소통 능력을 기를 수있는 학습법이 필요하다.
바람직한 영어학습법을 요약하자면 되도록 어린 나이에 영어공부를 시작할 것, 자신을 영어 환경에 최대한 노출시킬 것 등이다.》
■ 영어교육은 어릴 때부터
세계적인 언어학자 놈 촘스키의 이론에 따르면 인간은 언어습득장치(LAD·Language Acquisition Device)를 가지고 태어난다. 어린아이는 이 장치로 인해 자신을 둘러싼 언어환경 속에 내포된 규칙을 직관적으로 알게 된다. 또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확실히 알지 못하는 상태라고 해도 새로운 상황에 언어 규칙을 적용시키며 쉽게 언어를 배운다.
이처럼 나이가 어릴수록 영어학습에 유리하다는 인식에 따라 최근 유치원기나 영유아기 때부터 영어교육이 시작되고 있다. 그 대표적 예가 영어유치원이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이때의 영어교육은 반드시 아이들이 재미있게 놀면서 자연스럽게 영어를 습득하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 아이들 스스로 영어를 ‘배운다’는 느낌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큰돈을 내고 아이를 영어유치원이나 학원에 보냈으니 욕심을 낸다. 아이가 꼭 뭔가를 배워와 실력이 향상되길 바라며, 이를 시험 점수로 확인하고 싶어 한다. 이럴 경우 유아들은 영어에 대한 흥미를 금세 잃어버린다. 심하게 스트레스를 받으면 정신문제까지 나타날 수도 있다. 특히 유치원기 이하의 영어교육은 득보다 실이 클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영어, 머리가 아닌 몸으로 배우자
예를 들어 축구를 좋아하는 학생이라면 ‘프리미어리그’나 ‘국제축구연맹(FIFA)’ 같은 해외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관련 글을 읽는다든지, 영화를 좋아하는 학생이라면 영화 관련 각종 홈페이지에서 영문 기사나 전 세계 누리꾼의 영화 관람기를 읽을 수 있다.
이때 자신의 영어실력이 좀 부족하더라도 위축되지 말자. 자신감을 가지고 영어를 말하고 써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외국인 누리꾼의 영화평을 읽었다면 이에 대한 자신의 의견도 남기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재미를 느끼는 것이다. 영어단어 외우기나 문제 풀기에 모든 시간을 쏟기보다는 자신의 의견을 최대한 표현해 보는 게 더 바람직하다.
듣기, 독해, 문법 등의 영역은 가급적 따로 공부하지 않는 것이 좋다. 다시 말하면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를 통합적으로 공부해야 한다는 뜻이다. 언어는 토막 내서 익힐 수 없다. 몰입해서 배우고 몸으로 부닥쳐 체득해야 한다.
이런 식으로 영어를 학습하려면 학습교재만 보지 말고 다양한 멀티미디어자료를 이용해 다음의 과정을 따라보자. 첫째, 영어로 된 글을 읽거나 들으면서 지식정보를 습득한다. 둘째, 그 지식정보를 충분히 이해한 뒤 자신의 언어로 정리해 다시 말해본다. 셋째, 정리된 생각을 글로 작성해 본다.
■ 자기주도 학습으로 영어실력 높이기
최근에는 다양한 학습자료를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다. 따라서 영어는 혼자 공부하기에 절대 어려운 과목이 아니다. 스스로 하는 자기주도 학습으로도 영어 실력을 충분히 높일 수 있다는 말이다. 학교와 학원 수업에만 갇혀있지 말고 살아 있는 영어를 인터넷에서 접해 보는 것. 자기주도 학습의 새로운 형태가 될 수 있다.
자기주도 학습을 이끌어 나가려면 적극적인 자세가 중요하다.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방문해 글
이렇게 영어 공부를 해 나가는 과정에서 자신의 관심사와 관련한 정보를 수집할 수도 있다. 이는 인생의 꿈을 키우거나 진로를 선택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점차 대학 입시에서 고교 입시로까지 확대되는 입학사정관제에서도 유리할 것이다. 학업계획이나 진로소견서를 작성할 때 자기만의 개성을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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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용석 정상어학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