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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레의 큰 스승’ 백범의 삶 사진으로 만나다

입력 | 2010-06-26 03:00:00

천안박물관, 서거 61주기 사진전
윤봉길 생가 방문 등 일부 첫 공개




백범 김구 선생(왼쪽)이 윤봉길 의사 사후인 1946년 4월 26일 충남 예산군 덕산면 시량리 윤봉길 의사 생가를 방문했을 때의 모습. 왼쪽부터 백범 선생, 윤 의사의 부친인 윤황, 모친인 김원상, 부인인 배용순, 아들인 윤종 씨. 사진 제공 김구재단

백범 서거 61주기(26일)를 맞아 그의 다양한 삶을 엿볼 수 있는 특별사진전이 27일까지 충남 천안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재단법인 김구재단(이사장 김호연) 주관으로 22일부터 개최된 이 전시회는 ‘겨레의 큰 스승, 백범 김구’란 주제로 교육자 계몽가 사상가 독립운동가 통일운동가 등으로 살아온 백범 선생의 다양한 삶을 조명하고 있다. 네 가지 주제로 모두 77점을 선보인다.

이 중 40점은 재단 측이 그동안 대전과 충남지역 공공기관과 학교 등에서 순회전시한 것이며 나머지 37점 중 일부는 처음 공개하는 것이다. 1946년 4월 26일 백범이 충남 예산군 시량리 윤봉길 의사 생가를 방문해 윤 의사 부친인 윤황, 아들인 종, 부인 배용순 씨 등과 함께 찍은 사진은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느끼게 하는 사진이다. 중국 상하이에서 미군기를 타고 여의도공항에서 내리는 장면도 관심을 끌었다.

김호연 이사장은 “그동안 독립운동가로만 알려진 김구 선생님은 교육과 계몽운동, 통일운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측면에서 본받을 점이 많다”며 “사진전을 통해 백범 선생의 정신이 널리 퍼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관람료는 무료.

재단 측은 앞으로도 공공기관과 학교 등을 위주로 연중 순회 전시에 나설 계획이다. 재단법인 김구재단은 1993년 김 이사장이 주축이 돼 설립됐으며 그동안 장학사업과 학술지원사업 등을 펼쳐왔다. 김 이사장은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동생이며 부인 김미 씨는 백범의 손녀다. 자세한 사항은 김구재단(041-621-7025) 또는 재단 홈페이지(www.kimkoo.org) 참고.

한편 26일 오전 10시 반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박희태 국회의장, 김양 보훈처장, 광복회 회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구 선생 61주기 추모식’이 열린다.

천안=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