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솔로 앨범을 발표하며 홀로 서기한 가수 최현준.
■ 솔로 앨범 ‘레인보우 피아노’ 낸 V.O.S 최현준
“1년만의 컴백 서글픈 기쁨이…떨어져 있는 지헌형 그리워요”
“3명이 아닌 혼자서 나온 심정을 표현.”
가수를 처음 시작했던 둥지로 돌아와 최현준은 V.O.S가 아닌 자신의 이름을 걸고 새 앨범을 발표했다. 솔로 음반의 제목은 ‘레인보우 피아노.’(Rainbow Piano) 앨범 전반의 느낌은 차분하고도 약간은 서글프다고 할까.
미니 앨범의 형식을 띤 이 음반의 수록곡은 모두 5개. 이 가운데 타이틀곡인 ‘너 없으면 죽어’를 뺀 나머지는 모두 최현준이 쓴 노래들이다. 그 노래들에 담긴 일관된 정서에 대해 그는 “외로움과 후회”라고 표현했다.
“V.O.S가 아닌 혼자서 무대에 서게 된 심정을 그린 게 아닐는지…, 그러니 노래가 밝을 수만은 없지요.”
그의 새 음반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동안 최현준은 작곡가로서 성장 가능성을 동료 가수들을 통해 확인했다.
V.O.S로 데뷔하기 전인 연습생 시절부터 작곡가들의 어깨 너머로 눈동냥을 했던 것이 “운 좋게도 여기까지 왔다”며 그는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인터뷰 도중 “고작 1년도 안된 공백기동안 세상은 너무도 변했다”며 최현준은 옅은 한숨을 내뱉었다.
사실상 아이돌 일색인 게 요즘 가요계의 현실이다 보니 그런 생각이 들 수도 있을 듯. 그러자 그는 발라드 가수로 꿋꿋히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는 “케이윌이 요즘엔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며 씨익 웃어보였다.
이번 솔로 앨범의 또 다른 의미가 있다면, 어느덧 30대가 된 최현준의 앞으로 행보를 축약한 일종의 ‘프롤로그’ 같다는 점. 전공과도 같은 발라드 가수로서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나아가 싱어송라이터로서 팬들과 만날 것임을 그는 이 음반으로 다짐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앞서 그는 반쪽이 된 3인조 남성 그룹 V.O.S가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길 바란다”는 간절한 소망을 드러냈다.
“어떻게 혼자 나오냐는 원성도 있고, 힘껏 응원해주는 팬들도 있고…. 소속사로 함께 돌아온 김경록은 물론이고 지금은 떨어져있는 (박)지헌이 형까지 함께 하고 싶어요.”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