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vs 가나 (27일 오전 3시30분)
파죽지세 美 막강화력 가동땐 8강행 티켓
상승세의 미국과 별 다른 힘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가나의 대결이다.
C조 1위로 16강에 오른 미국의 기세는 대단하다. 알제리 전 결승골을 포함해 조별리그에서 2골을 기록한 랜던 도너번(A매치 124경기 43득점)의 컨디션은 최상이다. 공격의 또 다른 핵 마이클 브래들리(45경기 8득점)는 함께 8강을 합작할 파트너다.
존 멘사, 존 판칠 등이 이끄는 수비진이 조별리그에서 2골 밖에 허용하지 않은 점은 그나마 긍정적인 모습. 반면 공격진은 문제다. 조별리그에서 2골을 넣은 아사모아 기안(41경기 21득점) 말고 또 다른 득점원이 절실하다. 양 팀 역대 전적에선 1승으로 가나의 우세.
잉글랜드 vs 독일 (27일 오후 11시)
앙숙 빅매치…종가 자존심 vs 전차 자신감
이름만 놓고 보면 빅 매치다. 하지만 천신만고 끝에 16강에 오른 잉글랜드와 세르비아에 패해 한 차례 체면을 구긴 독일이라 경기력이 어떨지는 지켜볼 일이다. 역대 전적은 12승5무10패로 잉글랜드의 우세.
졸전 끝에 미국, 알제리와 연달아 비긴 잉글랜드는 3차전 슬로베니아를 1-0으로 간신히 이겨 C조 2위로 16강에 합류했다. 전력의 핵 웨인 루니(62경기 25득점)는 제대로 된 플레이도 보여주지 못했을 뿐 아니라 알제리 전이 끝난 후엔 “야유한 팬들 아주 충성스러운 응원이었다”고 비아냥거린 후 비난이 일자 공식적으로 사과하는 등 몸과 마음이 피폐된 상태.
아르헨티나 vs 멕시코 (28일 오전 3시30분)
“메시 잡아라”…멕시코 수비가 ‘승부의 키’
조별리그 3전 전승에 7골의 공격력으로 거세게 몰아 부치는 아르헨티나의 우위가 점쳐진다.
역대 전적도 11승10무4패로 아르헨티나가 앞선다.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48경기 13득점)의 활약이 상대 수비를 불안케 한다.
조별리그에서 3골을 넣어, 슬로바키아의 로베르트 비테크과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곤살로 이과인(7경기 5득점)의 발도 경계 대상이다.
멕시코는 노장 콰우테모크 블랑코(118경기 39득점)의 투혼이 빛난다. 1998년, 2002년에 이어 세 번째로 월드컵에 출전하는 블랑코는 지난 20년 간 멕시코 선수 중 최고로 평가받는다. ‘멕시코의 메시’로 불리는 히오바니 도스산토스(29경기 5득점)도 주목할 선수다.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