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G20회의 준비팀 벌써부터 긴장
“구조조정 대상 도대체 어디냐” 답답증
○…부실기업 구조조정의 한복판에 있는 건설업계가 근거 없는 ‘구조조정 리스트’ 때문에 혼란스러워하는 모습. 건설사 관계자들은 채권은행이 신용위험평가 결과를 통보하기로 한 25일 오후 3시가 넘어서도 사실 확인을 못해 안절부절 못함. 특히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해당하는 C등급을 받는다는 소문이 돌던 건설사들은 “금융당국이 명단을 공개하지 않는 바람에 오해를 계속 받게 됐다”고 푸념. 한 건설사 관계자는 “결과를 수소문하고 있지만 사내에서조차 사실을 정확히 아는 사람이 없고 외부에서 물어보는 사람만 많아 혼란스럽다”며 “등급이 공개되면 영업활동에 지장을 받는다는 채권은행의 판단은 이해하지만 이 때문에 멀쩡한 건설사들까지 오해를 받을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볼멘소리.
현대-외환銀갈등에 곱지않은 시선
○…현대그룹이 외환은행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체결을 놓고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을 보며 산업계 일각에서는 “속 시원히 잘 싸운다”는 반응도 나와. 현대그룹은 “외환은행이 40년 넘게 현대와 운명을 함께했고, 그룹이 성장하면서 외환은행도 함께 성장해 왔건만 그룹이 어려운 시기에 외환은행이 외면하고 있다”며 서운함을 감추지 않는 모습. 이와 관련해 한 기업 관계자는 “은행은 기업이 잘나갈 땐 ‘부채를 갚지 말라’고 하면서 이자만 꼬박꼬박 챙겨가고, 기업이 어려워지고 자금난이 생기면 (부채를) 싹 받아가려 한다”며 “비 안 올 때 우산 빌려주고 비 올 때 우산 뺏어가는 것이 은행의 생리”라고 주장.
장태평 장관, 월드컵 트위터 응원 동참
○…트위터를 이용한 ‘월드컵 번개 응원’ 대열에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도 합류. 그는 꾸준히 트위터(@taepyong)에 글을 올리는 트위터 열혈 사용자. 장 장관은 24일 트위터를 통해 “우루과이전에서 우리 태극전사들이 승리할 수 있도록 같이 응원하고 싶다”며 “과천 경마장 6층 컨벤션홀에서 저녁 10시 번개 제안. 막걸리도 조금 준비하겠다”고 초대한 것. 이에 누리꾼들은 “인원 제한은 없느냐” “당연히 국산 쌀 막걸리를 준비하는 거죠?” 등 뜨거운 반응. 농식품부는 “대략 400명 정도 올 것으로 예상하지만 친구·가족 단위로 찾는 누리꾼이 많아 참가자가 늘어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참가자 수에 맞춰 ‘월드컵 16강 막걸리’와 간단한 안주를 준비할 것”이라고.
○…대우조선해양이 직원들의 영어 능력 향상을 위해 최근 조선소 안에 ‘영어 카페’를 만들어 운영해 화제. 경남 거제시 옥포조선소의 한 회의실을 개조해 만든 이 카페는 대우조선해양과 협력업체 임직원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지만 일단 들어오면 영어만 써야 한다고. 매주 월∼목요일 근무시간이 끝난 뒤 2시간 반 동안만 개방하고, 초보자를 위한 영어 수업, 게임, 팝송 배우기, 영화 감상과 토론 등의 프로그램을 구비했다고. 직원들은 “주변에 직장인을 위한 영어학원이 별로 없는 상황에서 이런 시설이 생겨 좋다”면서도 “동료들과 영어로만 얘기하려니 처음엔 좀 쑥스럽기는 하다”는 반응.
광고모델 세 선수 월드컵 활약에 쾌재
○…남아공 월드컵에서 박지성, 박주영, 이청용 선수가 모두 골을 넣으며 16강 진출에 톡톡한 공을 세우자 삼성전자가 누구보다도 쾌재를 부르고 있어. 이 세 명이 모두 삼성의 3차원(3D) TV 광고모델로 활동해 제품에 대한 소비자 호감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이청용이 광고모델로 나오는 TV가 뭐냐’는 소비자의 문의도 들어온다”고 전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월드컵 공식 후원사가 아니어도 세 선수 덕분에 남부럽지 않은 홍보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반색.
랩 자문 시장에 자산운용사 잇단 참여
○…올해 들어 자문형 랩 시장규모가 급팽창하면서 투자자문사가 장악한 이 시장에 국내 및 외국계 자산운용사들도 뛰어드는 중. 뉴욕은행(BNY)멜론자산운용은 최근 금융위원회로부터 국내 투자일임업을 승인받고 ‘BNY멜론투자자문’의 영업을 시작. 국내 운용사 중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은 랩 자문을 이미 시작했고, 다른 운용사들도 상황을 지켜보는 중. 업계 관계자는 “랩 시장에 처음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다가 고액 자산가가 많이 빠져나가자 위기감을 느끼는 것 같다”고 전언. 하지만 일부 운용사는 여전히 “소수 종목 집중투자, 단타 매매로는 장기투자 성과를 거두기 힘들다”며 부정적인 반응.<산업부·경제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