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작별인사로 널리 알려진 ‘사요나라’. 하지만 오늘날 일본에서 ‘사요나라’를 듣기는 힘들다. 기껏해야 남녀가 이별할 때 ‘이제 그만 사요나라’라고 말하거나, 장례식장에서 망자를 보낼 때 쓰는 정도다. 저자는 일본의 작사가 아쿠 유의 말을 빌려 “통신수단의 고속화와 휴대전화의 사용이 사람들을 이별에 둔감하게 만들었고, 결국 사요나라란 말의 사용이 줄었다”고 말한다. ‘사요나라’의 유래와 변천사를 통해 저자는 죽음과 이별에 대한 일본인의 시각을 살펴본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