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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저 여자, 코성형 했다? 안 했다?

입력 | 2010-06-28 03:00:00


 

“저 배우 콧대가 전보다 높아졌어. 코 수술한 거 같지?”

“글쎄…. 내가 보기엔 아닌 것 같은데?”

젊은 여성들이 모여 TV 드라마를 볼 때 흔히 나누는 대화다. 어딘지 딱 부러지게 말할 순 없지만 한결 예뻐진 여배우가 코 성형을 했는지 안 했는지를 두고 ‘논쟁’이 벌어지는 것. 그만큼 최근 코 성형은 수술을 했는지 안 했는지 정확히 알아채기 어려울 만큼 진화했다.

성형이 요즘처럼 발달하기 전까지 코 성형을 하는 이유는 ‘콧대를 높이기 위해서’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요즘엔 전체적인 얼굴 비율에 맞는 자연스러운 코를 갖기 위해 성형을 고민하는 여성이 많다. 콧대와 코끝은 물론이고 코와 눈이 어울리는지, 이마에서 코로 연결되는 선은 어떤지 꼼꼼히 신경 쓰는 여성이 크게 늘었다.

드림성형외과 본원 박양수 대표원장은 “콧대만 어색하게 높거나 코끝이 처지면 수술한 표시가 나기 때문에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없다”면서 “최근에는 콧대와 코끝을 동시에 수술하는 ‘복합코성형술’이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복합코성형술은 콧등에 보형물을 삽입해 콧대를 높이면서 코끝까지 조화로운 선을 만드는 수술법. 코끝엔 귀 연골 등 자신의 연골을 넣는데, 당사자의 연골을 이용하면 기존 조직과 잘 맞아 시간이 지난 뒤 코를 누르거나 비틀어도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박 원장은 “특히 이 수술법은 수술시간이 30분 이내로 짧아 환자의 부담이 적다”면서 “콧속으로 절개하는 비개방형 수술법으로 시술하기 때문에 외부 흉터가 남지 않는다”고 말했다.

비개방형 수술은 양쪽 콧구멍의 안쪽을 절개해 보형물과 연골을 넣기 때문에 절개선이 노출되지 않는다. 콧등을 절개하는 개방형 수술에 비해 수술한 티가 적게 나서 환자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며 회복기간은 4∼7일이다. 박 원장은 “비개방형 수술은 수술 시야를 확보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의사의 정교함과 노하우가 더 요구된다”고 말했다.

※드림성형외과 본원 박양수 원장은 1993년 성형외과 전문의를 취득했다. 17년간 2만 명의 여성과 성형에 관해 상담하고 1만여 명의 환자를 수술한 것으로 자체 집계된다. 지난해 6월 동아일보가 발행하는 시사 월간지 ‘신동아’는 박 원장 인터뷰에서 그를 “국내에서 성형수술 잘하기로 정평이 난 의사”라며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선 ‘특히 코를 표 나지 않게 고치기로 유명하다’는 평가를 접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봉아름 기자 er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