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0대학진학률…남학생 63.6%보다 높아33.6 정규직 취업률…남성 47%보다 낮아29.6 평균 초혼연령…10년전 27세보다 2.6세 ↑
서울에 살고 있는 여성들은 남성보다 대학 진학률이 높은데도 구직 등 경제활동에서는 여전히 차별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이 있더라도 임시직 종사자가 상용직 직원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여성주간(다음 달 1∼7일)을 맞아 이런 내용을 담은 ‘2010년 통계로 보는 서울 여성의 삶’을 27일 발표했다.
지난해 서울 지역 여고생 중 대학에 진학한 학생의 비율은 67.0%였다. 남학생(63.6%)보다 높은 수치다. 시 관계자는 “최근 20년간 남학생 진학률이 항상 높았으나 지난해부터 여학생 진학률(70.5%)이 남학생 진학률(70.1%)보다 더 높아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석사학위 취득자 수도 남성(1만6348명)보다 여성(1만6551명)이 많았다. 10년 전에는 여성이 7183명, 남성은 1만3253명이었다.
반면 지난해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49.8%로 절반을 넘지 못했다. 2005년 52.0%로 최고점을 기록한 후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시 측은 설명했다. 전체 취업자 중 임시직, 일용직 비중이 44.1%로 상용직(33.6%)보다 많았다. 남성은 상용직이 47.0%, 임시직이 26.1% 수준이었다.
지난해 기준 전체 서울 인구 중 여성은 총 506만5000명으로 남성 인구(494만7000명)보다 많았다. 신생아 성비도 2008년 기준 여자아이 100명당 남자아이 106.4명으로 정상 수준(103∼107 사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수명도 여성(84.5세)이 남성(78.5세)보다 길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