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격투기 1R 기권패
‘영장류 최강’으로 불리는 표도르 에밀리야넨코(34·러시아·사진)가 결국 무너졌다. 표도르는 27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새너제이 HP파빌리온센터에서 열린 스트라이크포스 헤비급 파브리시우 베우둠(33·브라질)과의 경기에서 1라운드 1분 9초 만에 양다리 삼각조르기에 이은 암바 공격에 걸려 기권패했다.
표도르로서는 2000년 12월 고사카 쓰요시(일본)에게 패한 이후 10년 만의 패배다.
10년 전의 패배는 고사카가 휘두른 팔꿈치 공격에 눈언저리가 찢어지면서 당한 닥터 스톱 TKO패여서 이번 패배를 사실상 첫 패배로 봐도 무방하다. 표도르는 “경기를 빨리 끝내려고 서두르다 실수를 했다. 의욕이 너무 앞섰던 것 같다”고 말했다. 28연승에서 멈춘 표도르의 전적은 31승 2패가 됐다.
2002년 종합격투기에 데뷔한 베우둠은 주짓수 세계 챔피언 출신으로 이번 승리로 2008년 종합격투기의 메이저리그 UFC에서 퇴출된 이후 3연승을 기록했다. 베우둠의 전적은 14승 1무 4패.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