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 환영행사후 팀 복귀
남아공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을 달성한 한국 축구대표팀이 귀국길에 올랐다.
대표팀은 28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국제공항에서 인천공항을 향해 출발했다. 지난달 22일 일본과의 평가전을 위해 한국을 떠난 지 38일 만의 귀환. 소속팀 복귀를 위해 러시아로 떠나는 김남일(톰 톰스크)을 제외한 허정무 감독(사진) 등 코칭스태프와 나머지 22명의 태극전사는 홍콩을 경유해 29일 오후 5시 50분 한국에 발을 디딜 예정이다.
허 감독은 “마음 같아서는 여러분의 가족과 모두 함께 식사를 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 점이 좀 아쉽다”며 “오랜 기간 정말 고생 많이 했다. 여러분과 함께한 그 시간이 너무나 즐거웠다”고 말했다. 주장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우리가 원정 월드컵 첫 16강 진출이라는 대업을 달성할 수 있었던 데는 코칭스태프와 음지에서 많은 도움을 주신 여러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귀국 직후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귀국 환영행사에 참석한 뒤 소속팀으로 돌아간다. 국내파들은 K리그를 준비하고 유럽파들은 휴식을 취한 뒤 7월 초 출국할 계획이다. 개편된 대표팀은 8월에 다시 소집돼 9월 7일 이란과, 10월 12일에는 일본과 평가전을 갖는다.
남아공에 입성할 때 4t에 이르던 대표팀 수하물은 해상 수송으로 한국에 보내질 예정이다. 입국 때 무게가 초과돼 3만2000유로(약 4700만 원)를 지불했기 때문에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다. 가스버너를 비롯한 주방기구와 라면 등 부식, 전기장판, 의약품은 남아공 현지에서 축구 꿈나무를 키우는 임흥세 감독과 한인회에 전달됐다.
요하네스버그=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