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이후 3년 만에
2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0%에서 5.8%로 높일 만큼 경기회복 속도가 빠르고 올 들어 환율도 1200원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어 올해 명목 기준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년 만에 2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2004년 1만 달러 중반대를 돌파한 뒤 3년 만인 2007년에 2만1659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2만 달러 고지에 올랐다. 하지만 2007년 말부터 불어닥친 세계경제 침체의 영향으로 2008년 1만9296달러, 2009년 1만7175달러를 나타내며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는 1년 만에 무너졌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은 “최근 전반적으로 경제 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것은 맞지만 경기 양극화, 소득 양극화는 오히려 심화되고 있는 것 같다”며 “정부는 국민소득 2만 달러 달성 못지않게 국민들이 소득이 올라갔다는 것을 실제로 느낄 수 있도록 서민경기 활성화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