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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회복할 듯

입력 | 2010-06-29 03:00:00

2007년 이후 3년 만에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달러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0%에서 5.8%로 높일 만큼 경기회복 속도가 빠르고 올 들어 환율도 1200원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어 올해 명목 기준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년 만에 2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2004년 1만 달러 중반대를 돌파한 뒤 3년 만인 2007년에 2만1659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2만 달러 고지에 올랐다. 하지만 2007년 말부터 불어닥친 세계경제 침체의 영향으로 2008년 1만9296달러, 2009년 1만7175달러를 나타내며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는 1년 만에 무너졌다.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달러대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은 것은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한국 경제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환율이 대내외 충격에 요동칠 수 있다는 점이 국민소득 2만 달러 복귀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 초만 해도 1100원대 후반으로 예상됐던 연평균 환율은 현재 1200원대를 보이는 등 변동성이 심한 편이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은 “최근 전반적으로 경제 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것은 맞지만 경기 양극화, 소득 양극화는 오히려 심화되고 있는 것 같다”며 “정부는 국민소득 2만 달러 달성 못지않게 국민들이 소득이 올라갔다는 것을 실제로 느낄 수 있도록 서민경기 활성화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